2017년 8월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합니다.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여름날 이야기에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더해 독특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샤프트 스튜디오 특유의 화려하고 몽환적인 영상미와 함께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이 OST로 삽입되어 개봉 당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엇갈리는 소년들의 우정과 소녀를 향한 풋풋한 감정, 그리고 예상치 못한 시간의 뒤틀림이 어우러져 아름답고도 아련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이야기의 시작, 여름 방학의 작은 소동
이야기는 한여름 방학, 바닷가 마을에 사는 초등학생 소년들 시마다 노리미치와 아즈미 유스케를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둘은 가장 친한 친구 사이로, 같은 반의 인기 많은 소녀 나즈나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서는 여름 축제와 함께 불꽃놀이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소년들은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면 둥글지 않고 납작한 모양일 것이라고 시시콜콜한 논쟁을 벌이며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노리미치와 유스케의 반장이자 친구인 미츠이와 그의 친구들이 바다에서 '불꽃 구슬'을 줍게 됩니다. 이 구슬은 신비로운 힘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특별한 물건이었습니다.
한편, 아름다운 외모의 전학생 나즈나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전학을 가게 될 처지에 놓입니다. 나즈나는 따분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을 데려가 줄 누군가를 갈망하며, 가장 빠른 발을 가진 남자아이와 함께 야반도주를 계획합니다. 그녀는 수영 시합에서 이긴 남자아이와 함께 마을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노리미치와 유스케에게 수영 시합을 제안합니다.
수영 시합 당일, 유스케는 노리미치보다 먼저 도착하여 나즈나와 함께 도망칠 기회를 얻지만, 용기가 없어 그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뒤늦게 도착한 노리미치는 나즈나가 유스케와 함께 떠나는 모습을 보며 좌절합니다. 나즈나는 결국 부모님에게 붙잡혀 강제로 전학을 가게 될 위기에 처하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노리미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절망합니다.
바로 그 순간, 노리미치는 미츠이에게 받은 신비로운 불꽃 구슬을 바다를 향해 던집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시간이 되감기며, 노리미치는 나즈나가 부모님에게 붙잡히기 직전의 순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노리미치는 이 불꽃 구슬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시간을 넘나드는 반복된 여름날
불꽃 구슬의 힘으로 시간을 되돌린 노리미치는 이번에는 나즈나를 데리고 도망치려는 다른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했습니다. 나즈나는 결국 어른들에게 붙잡히고, 노리미치는 후회와 절망 속에서 다시 불꽃 구슬을 던져 시간을 되돌립니다.
이러한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노리미치는 나즈나와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상황을 바꾸려 하지만, 점차 큰 사건의 흐름까지 바꾸려 노력합니다.
노리미치: 겉으로는 소극적이고 평범해 보이지만, 나즈나를 향한 순수한 마음과 그녀를 구하려는 강한 의지를 지닌 소년입니다. 불꽃 구슬의 힘을 통해 시간을 되돌리며 나즈나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 노력합니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점차 용기를 내고 성장해 나갑니다.
나즈나: 신비롭고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소녀입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평범함을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합니다. 불꽃 구슬로 인해 시간이 뒤틀리는 현상 속에서도 침착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며 노리미치와 함께 모험을 합니다.
유스케: 노리미치와 함께 나즈나를 좋아하는 절친한 친구입니다. 용기는 부족하지만, 노리미치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순수한 소년입니다.
미츠이, 준이치, 카즈히로: 노리미치와 유스케의 친구들로,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면 어떤 모양일지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합니다. 이들은 작품의 코믹한 부분을 담당하며, 불꽃놀이의 진실을 파헤치려 합니다.
노리미치와 나즈나는 시간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매번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거나 기존 인물들의 감정이 미묘하게 변화합니다. 노리미치는 불꽃 구슬의 힘이 커질수록 자신들이 원래의 세계에서 벗어나 점점 더 이질적인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블랙클로버 줄거리
노리미치와 나즈나는 불꽃 구슬의 힘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또 되돌리면서, 여러 번 여름날의 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경험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지고, 숨겨왔던 진심을 드러내게 됩니다. 노리미치는 나즈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그리고 그녀가 전학 가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시도합니다.
그들은 기차를 타고 마을을 벗어나려 하거나, 함께 축제를 즐기거나, 불꽃놀이를 보러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때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나즈나는 계속해서 어른들에게 붙잡히거나 원치 않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 모든 시도는 결국 나즈나의 운명을 바꾸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영화는 불꽃 구슬의 힘이 사실은 단순한 시간 되감기가 아니라, '가능성'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임을 암시합니다. 노리미치가 불꽃 구슬을 던질 때마다, 그는 무수히 많은 평행 세계 중 하나로 이동하여 나즈나와 함께 다른 가능성을 탐험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꽃 구슬은 점차 빛을 잃어가고, 노리미치와 나즈나는 불꽃 구슬의 힘이 다하기 전에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 아래 내용에는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애니메이션의 결말과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노리미치와 나즈나가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시점에 가장 강력한 시간 왜곡 현상을 겪게 되는 장면입니다. 불꽃 구슬의 힘은 점점 더 커지고, 현실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그들은 불꽃놀이의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들이 빠져든 곳은 불꽃놀이가 터지는 순간을 수없이 반복하고 왜곡하는 공간이었고, 불꽃은 밑에서 보든 옆에서 보든 결국 길쭉하게 늘어진 이상한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노리미치는 나즈나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고, 나즈나 역시 노리미치에게 마음을 엽니다. 그들은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꿈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불꽃 구슬의 힘이 점점 소진되면서 그들은 이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노리미치가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의 출석을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나즈나는 전학을 갔는지, 아니면 여전히 학교에 남아있는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습니다. 노리미치 옆의 유스케는 평소와 다름없이 불꽃놀이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노리미치는 나즈나와의 기억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이 여름날의 경험이 그에게 소중한 추억이자 성장의 계기가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열린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나즈나와 노리미치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났을지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할 여지를 남깁니다. 불꽃 구슬이 만들어낸 환상의 세계였을 수도 있고, 평행 세계에서의 한 여름밤의 꿈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리미치가 나즈나와의 만남을 통해 얻은 소중한 감정과 용기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무리됩니다.
쏘아올린 불꽃의 매력적인 요소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는 그 독특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첫째, 샤프트 스튜디오 특유의 아름답고 몽환적인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비현실적이고 실험적인 연출, 화려한 색감, 그리고 인상적인 구도는 영화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특히 불꽃놀이 장면의 시각적인 표현은 압도적입니다.
둘째,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청춘 로맨스의 결합입니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소년 소녀가 성장하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은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이라는 보편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셋째, 뛰어난 OST와 삽입곡들입니다. 다우코와 요네즈 켄시가 부른 주제곡 '쏘아올린 불꽃'은 애니메이션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이와이 슌지 원작 드라마의 주제곡이었던 REMedios의 'Forever Friends'가 삽입되어 원작 팬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음악은 영화의 중요한 서사적 요소로 작용하여 감정선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넷째, 보편적인 첫사랑과 여름날의 추억을 자극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짝사랑의 설렘, 친구들과의 사소한 논쟁, 그리고 여름 방학의 해방감 등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쏘아올린 불꽃 현실적인 평가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분위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첫째, 다소 모호하고 불친절한 스토리텔링입니다. 시간 여행의 규칙이나 불꽃 구슬의 능력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고, 전개가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시청자들도 있었습니다.
둘째, 캐릭터들의 깊이 있는 묘사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노리미치와 나즈나의 감정선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나즈나의 행동 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관객들이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셋째, 원작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스토리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짧은 TV 드라마를 장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스토리의 밀도나 개연성이 부족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그리고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잔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분들이나,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는 한 여름밤의 꿈처럼 아련하고 신비로운 청춘의 이야기입니다. 불꽃놀이가 터지는 순간, 시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소년과 소녀의 작은 모험은 우리에게 '만약 그때'라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첫사랑의 풋풋한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불꽃놀이가 옆에서 보면 어떤 모양이든, 그 안에 담긴 추억만큼은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당신의 여름날에도 잊지 못할 불꽃이 쏘아 올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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