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 맨 (Chainsaw Man) 레제편 이후 시즌 2 떡밥 정리, 암살자편부터 원작 2부 연결 포인트까지

극장 불이 켜진 뒤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폭죽처럼 터지던 사랑과 폭발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쓸쓸한 공기 때문이었습니다. 체인소 맨 레제편은 그렇게 한 편의 영화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긴 이야기의 문턱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레제편 이후 체인소 맨 시즌 2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요. 그리고 원작 2부와는 어떤 실이 연결되어 있을까요.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와 원작 흐름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짚어 보겠습니다.

레제편은 어떤 이야기였고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을까요

체인소 맨은 후지모토 타츠키가 그린 만화가 원작입니다. 빚에 시달리던 소년 덴지가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 계약하고 체인소 맨이 되어 악마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TV 애니메이션이 첫 부분을 다뤘다면 극장판 레제편은 원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에피소드를 영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줄거리의 중심은 덴지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 레제의 만남입니다. 덴지는 마음속에 마키마라는 한 사람이 있지만 레제와 가까워질수록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혼란을 겪습니다. 그렇게 풋풋한 연애처럼 흘러가던 이야기는 전기톱 악마와 폭탄 악마의 압도적인 대결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꿉니다. 이 낙차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감독은 요시하라 타츠야이고 제작은 MAPPA입니다. 주제곡은 요네즈 켄시의 노래가 맡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이 이어져 2025년 11월 초 기준으로 약 297만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원작을 모르는 관객까지 끌어들인 흥행이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는 체인소 맨이라는 이름을 한 단계 키운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즌 2는 어디까지 공식 발표되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소식은 후속 애니메이션이 이미 공식 확정되었다는 점입니다. 2025년 말 열린 원작 잡지의 행사에서 체인소 맨 암살자편이 발표되었고 티저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이어 2026년 6월에는 두 번째 티저와 함께 주요 제작진이 공개되었습니다.

확정된 제작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독은 레제편을 만든 요시하라 타츠야가 이어서 맡습니다. 각본은 세코 히로시 음악은 우시오 켄스케 캐릭터 디자인은 스기야마 카즈타카입니다. 제작사 MAPPA와 배급사 도호도 그대로입니다. 레제편의 분위기를 만든 핵심 인원이 그대로 돌아오는 셈입니다.

다만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공식 개봉 시기와 방송 형식은 발표되지 않았고 영화인지 TV 시리즈인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해외 매체는 이 작품이 시즌 2의 첫 부분이 될 것이라고 보지만 제작사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개봉 시기를 2027년 말로 예상하는 글도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암살자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원작 기준으로 암살자편은 대략 53화부터 70화까지의 내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구간도 공식 구성이 아니라 팬들의 예상입니다. 핵심 설정은 간단합니다. 덴지가 너무 유명해져 버렸고 방송 때문에 체인소 맨의 심장을 노리는 전 세계의 암살자들이 일본으로 몰려듭니다.

이 이야기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최강의 퇴마사로 불리는 취안시와 이름만 들어도 기묘한 산타클로스 그리고 코스모 같은 국제 암살자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레제처럼 개인적인 사연을 앞세우기보다 거친 개성으로 판을 흔드는 인물들입니다. 레제편이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였다면 암살자편은 훨씬 더 시끄럽고 잔혹한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원작 순서로는 암살자편 뒤에 총의 악마와 얽힌 이야기가 이어지며 1부가 마무리됩니다. 따라서 시즌 2가 여러 부분으로 나뉜다면 암살자편은 그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제편이 덴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깊게 심어 주었다면 암살자편은 그 감정을 가진 덴지가 세상 앞에 어떻게 서는지를 보여 주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두 이야기를 이어서 보면 덴지라는 인물의 변화가 훨씬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성우진의 연기는 레제편에서 어떻게 빛났을까요

애니메이션이라 목소리 연기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덴지를 맡은 토야 키쿠노스케는 어리숙하고 순진하지만 한순간 폭주하는 소년의 양면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습니다. 다만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목소리 톤이 한쪽으로 쏠린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마키마 역의 쿠스노키 토모리는 부드러운 말투 속에 서늘함을 숨기는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 주었습니다. 레제를 연기한 우에다 레이나는 밝은 웃음에서 서늘한 본색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뛰어나게 표현해 영화의 반전을 설득력 있게 만들었습니다. 암살자편에서도 같은 성우진이 돌아올 예정이지만 새로 등장하는 암살자 역의 성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원작 2부와는 어떤 지점에서 이어질까요

스포일러 주의 이 아래부터는 원작 만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만 보실 분은 건너뛰어 주세요.

원작은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1부는 덴지가 마키마의 정체와 목적에 다가가는 이야기이고 마지막에는 마키마와의 결판이 그려집니다. 레제편과 암살자편은 모두 그 결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레제편에서 심어진 마키마의 존재감이 시즌 2의 가장 큰 떡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부는 새로운 주인공 미타카 아사가 등장하며 시작됩니다. 아사는 전쟁의 악마 요루와 몸을 나눠 쓰는 소녀로 덴지와는 전혀 다른 학교 생활과 전투를 함께 겪습니다. 1부에서 남은 인물인 나유타와 덴지가 2부 전체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됩니다. 따라서 시즌 2가 1부 결말까지 간다면 그 뒤에는 2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2부 제작은 아직 어떤 공식 발표도 없습니다.

레제편을 본 분이라면 눈여겨볼 연결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덴지가 누군가를 믿고 마음을 열었다가 크게 상처받는 흐름은 1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이 흐름이 2부에서 아사와 요루의 관계로 다른 모습이 되어 반복됩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이용하면서도 점점 의지하게 되는 과정은 레제편의 감정선을 떠올리게 합니다.

원작은 이미 끝났다면 애니는 어떤 결말까지 가게 될까요

원작 2부는 2026년 3월 24일 공개된 232화로 막을 내렸습니다. 2부는 약 134화 분량이었고 1부와 합치면 7년 넘는 연재였습니다. 231화에서는 포치타가 자신의 심장을 스스로 먹어 존재 자체를 지우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화는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듯한 구성이라 해석이 갈립니다.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도 남아 있습니다. 덴지와 파워의 약속과 나유타의 앞날 그리고 묵시록의 사대 기사와 관련된 줄거리가 대표적입니다. 이 때문에 열린 결말이라는 평이 많고 3부는 공식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이 결말까지 가려면 아주 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지금 속도라면 레제편에서 암살자편까지만 해도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2부 마지막 장면을 화면으로 만나는 날은 한참 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결말이 궁금한 분들은 원작을 먼저 읽고 애니를 기다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대도 크지만 솔직히 걸리는 점도 있습니다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MAPPA의 작화와 연출은 레제편에서 확실하게 증명되었습니다. 감정을 쌓다가 폭발시키는 구성은 영화 형식과 잘 맞았습니다. 같은 제작진이 이어 간다는 점도 큰 안심 요소입니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첫째로 레제편처럼 한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구조가 암살자편에서는 어렵습니다. 둘째로 개봉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기다림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로 원작 특유의 갑작스러운 전개와 잔혹한 표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넷째로 원작 2부를 모르는 시청자에게는 이후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체인소 맨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이기에 시즌 2를 기다리는 시간은 그 자체로 설렘입니다. 레제편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지금 암살자편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함께 기다려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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