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2015년에 개봉한 오리지널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아노하나(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말로 인해 가족이 파탄 나는 트라우마를 겪은 소녀가 침묵이라는 저주에 갇히지만 뮤지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진심을 외치고 상처를 극복하는 애틋한 성장 드라마입니다. 말의 무게 소통의 단절 그리고 청춘의 엇갈린 감정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2015년 개봉: 아노하나 제작진의 감성 드라마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2015년 개봉 당시 '아노하나'의 감독(나가이 타츠유키) 각본가(오카다 마리) 캐릭터 디자이너(타나카 마사요시)가 다시 모인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사이타마현 지치부 시를 배경으로 했던 '아노하나'처럼 이 작품 역시 현실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청춘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연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말이 가진 치유의 힘과 음악이 주는 감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토리의 비밀: 달걀 요정의 저주와 침묵의 소녀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스토리의 비밀은 주인공 나루세 준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서 비롯됩니다.
말의 칼날: 어릴 적 말이 많고 활발했던 소녀 준은 아버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그것을 순수한 말로 어머니에게 고스란히 전달했습니다. 준의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어졌고 아버지는 "모두 너의 수다 때문이 아닐까"라며 어린 딸에게 가정 파탄의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습니다.
달걀 요정의 저주: 이 충격적인 트라우마와 아버지의 비난으로 인해 준은 말을 할 때마다 배가 아파오는 함묵증을 앓게 됩니다. 준은 이 현상을 '달걀 요정'이 자신의 입을 봉인한 저주라고 믿게 됩니다. 달걀 요정은 준의 죄책감과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상징입니다. 이 침묵은 준의 외톨이 생활을 강요하는 가장 큰 장벽이 됩니다.
지역 교류회와 엇갈린 네 청춘의 감정
고등학생이 된 준은 지역 주민 교류회의 실행 위원으로 강제 지명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지역 교류회의 작품으로 뮤지컬이 결정되고 말을 할 수 없는 준에게 가사를 맡기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집니다.
사카가미 타쿠미 (왕자님): 뮤지컬의 주역인 왕자 역할을 맡게 되는 소년입니다. 타쿠미 역시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으며 말 대신 메모로 소통하는 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뮤지컬을 함께 만들어갑니다.
니토 나츠키 (소녀): 치어리더부 소속의 준의 동급생이자 타쿠미의 짝사랑 대상이었습니다. 나츠키는 타쿠미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용기 내지 못한 채 다른 남자친구와 교제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불안정한 청춘을 대변합니다.
타자키 다이키: 야구부의 에이스였으나 부상으로 좌절하고 후배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방황하는 소년입니다. 뮤지컬 준비를 통해 다이키는 진심을 말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재기를 다짐하게 됩니다.
충격적인 전개의 클라이맥스: 엇갈린 고백과 진심의 노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클라이맥스는 뮤지컬 공연 당일 터져 나오는 준의 감정과 엇갈린 관계에서 나옵니다.
준은 뮤지컬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와 타쿠미에 대한 마음을 노래로 전하려 합니다. 그러나 뮤지컬 직전 준은 타쿠미와 나츠키의 묘한 관계를 오해하고 나츠키에게 자신의 진심을 말로 고백하려다 다시 배가 아파 쓰러집니다.
엇갈린 고백: 타쿠미는 준이 아닌 나츠키에게 마음이 있었고 나츠키는 타쿠미와 준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엇갈린 감정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준의 상황과 엮여 청춘들의 미숙한 소통의 단면을 충격적으로 보여줍니다.
진심의 뮤지컬: 공연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타쿠미는 준을 찾아내 뮤지컬의 마지막 무대에 함께 오릅니다. 준은 자신의 아픔을 담은 노래를 용기 내어 부르고 타쿠미는 왕자로서 준의 노래에 화답합니다. 노래를 통해 준은 저주를 스스로 해제하고 말의 힘을 되찾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평가와 의미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감수성이 풍부한 청춘 드라마로서 애니메이션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장점:
말의 상징성: 말의 힘 말의 무게 소통의 중요성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함묵증과 뮤지컬이라는 극적인 장치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뛰어난 감정 묘사: 청춘들의 짝사랑 질투 상실감 자기혐오 등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한 작화와 연출로 공감대 있게 표현했습니다.
훌륭한 OST: 뮤지컬이라는 설정에 맞게 삽입된 OST와 노래는 감정의 울림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단점:
일부 캐릭터의 비호감: 준의 아버지처럼 무책임한 캐릭터의 행동이 스토리의 개연성과 현실적인 공감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전개의 답답함: 준의 함묵증과 주인공들의 엇갈리는 오해가 지나치게 길어 일부 관객에게 답답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상처 입은 소녀가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말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게 만드는 감성적인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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