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불이 켜지고 엔딩곡이 끝난 뒤에도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한 분이 많았을 것입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1장은 긴 싸움을 보여 주고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남긴 영화였습니다. 3부작으로 만들어지는 이 마지막 이야기에서 1장은 이제 겨우 첫 문을 연 셈입니다. 그렇다면 무한성편의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지금부터 1장이 어떤 영화였는지 되짚고 2장과 3장에서 펼쳐질 싸움과 개봉 전망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무한성편 1장은 왜 이렇게 큰 화제가 됐을까?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1장은 2025년 7월 18일 일본에서 먼저 공개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해 8월 22일에 개봉했습니다.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자 TV 시리즈 4기 이후의 이야기를 잇는 영화였습니다. 귀살대와 상현의 귀신들이 벌이는 마지막 전쟁이 무한성이라는 귀신의 소굴을 무대로 펼쳐졌습니다.
성적도 대단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누적 관객 581만 명을 넘기며 일본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전 세계 흥행 수익도 약 7억 9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전해지며 일본 영화로서는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그만큼 이야기의 끝을 함께 지켜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커진 만큼 2장과 3장을 향한 궁금증도 한층 뜨거워졌습니다.
성우진은 위기의 순간에 어떤 힘을 보여 줬을까?
일본어 원판 기준으로 주인공 탄지로의 목소리는 하나에 나츠키가 맡았습니다. 탄지로는 다정함과 단호함을 함께 지닌 인물이라 한 목소리 안에서 온기와 결의를 오가야 하는 역할입니다. 오랫동안 같은 인물을 연기해 온 배우답게 위기의 순간마다 감정을 끌어올리는 힘이 이 영화에서도 중요한 축이 되었습니다.
1장의 가장 큰 적 아카자의 목소리는 이시다 아키라가 맡았습니다. 아카자는 잔혹함과 슬픔이 한 몸에 들어 있는 인물이라 목소리의 낙차가 연기의 핵심입니다. 결말로 갈수록 거칠던 인물이 무너지고 과거의 사람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오기에 이 변화를 목소리로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또 시노부 역의 하야미 사오리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말투 속에 분노를 숨긴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다만 성우의 연기는 취향에 따라 받아들이는 폭이 다르니 이 평가는 인물이 요구하는 연기의 결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라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지금부터는 영화의 결말과 원작 만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보지 않으셨거나 원작을 읽지 않으셨다면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장은 어떤 결말로 끝났을까?
1장에서 무잔은 무한성으로 귀살대를 끌어들여 뿔뿔이 흩어 놓았습니다. 시노부는 언니의 원수인 상현 2 도우마를 만나 독으로 맞섰지만 도우마가 독에 내성을 갖게 되면서 끝내 목숨을 잃습니다. 곧이어 카나오가 그 자리를 이어받아 도우마와 싸우기 시작합니다. 한편 젠이츠는 예전 동문이던 카이가쿠와 맞서 마지막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싸웠고 스승의 마음을 느끼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가장 큰 승부는 탄지로와 기유가 상현 3 아카자와 벌인 싸움이었습니다. 아카자는 목이 잘려도 몸이 계속 움직일 만큼 강했지만 인간이었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며 스스로 재생을 멈추고 패배를 받아들입니다. 탄지로와 기유는 지칠 대로 지친 채 승리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는 코쿠시보와 도우마가 아카자의 죽음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무잔은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는 신호였습니다. 엔딩 이후 후속편을 암시하는 쿠키 영상은 따로 없었지만 엔딩에서 코쿠시보의 모습이 비치며 다음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2장에서는 누구와 싸우게 될까?
2장은 1장이 끝난 직후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후속편에서는 상현 2 도우마와 무한성을 조종하는 나키메 그리고 상현 1 코쿠시보와의 싸움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코쿠시보는 원래 귀살대 출신이라 검사들의 싸움 방식을 속속들이 아는 최강의 상대로 그려집니다. 맞서야 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장에서 비중이 적었던 귀살대 인물들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입니다. 이노스케와 무이치로 그리고 교메이 같은 인물들이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카나오와 오바나이 그리고 미츠리의 이야기도 기대를 모읍니다. 원작에서는 이 싸움이 큰 희생을 치르고서야 승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2장이 원작의 어디까지를 다룰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기대와 추측을 구분해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1장에서 상처를 입은 인물들이 다시 일어서는 모습입니다. 시노부를 잃은 카나오와 지친 탄지로 일행이 숨 돌릴 시간도 없이 다음 적을 만나는 구조라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3장은 어떤 마지막을 맞게 될까?
원작 만화를 기준으로 하면 마지막 싸움은 무잔과의 결전입니다. 무잔은 타마요가 몸에 남긴 독 때문에 크게 약해졌고 결국 땅 위로 끌려 나옵니다. 남은 귀살대원들은 해가 뜰 때까지 무잔을 붙잡아 두었고 탄지로가 마지막 일격을 가합니다. 이 싸움에서 대부분의 기둥이 목숨을 잃는 큰 희생이 따릅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승리 직후에 끝나지 않습니다. 무잔은 마지막 숨을 내쉬며 탄지로를 귀신으로 바꾸어 놓았고 이때 완전히 사람이 된 네즈코가 탄지로를 되돌리는 데 힘을 보탭니다. 무잔이 죽으면서 그의 피를 받은 귀신들도 함께 사라졌고 귀살대는 해산되었습니다. 이후 탄지로와 네즈코는 고향 산으로 돌아가고 먼 훗날 현대에서 후손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3장이 이 모든 이야기를 어떻게 영상으로 옮길지가 시리즈의 최종 평가를 가르게 될 것입니다.
2장과 3장은 언제쯤 개봉할까?
현재까지 2장과 3장의 정확한 개봉일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제작사 유포터블이 올해 공개한 영상에서 2장이 2026년에는 개봉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었고 이후 2027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장 제작에만 약 3년 반이 걸린 만큼 비슷한 완성도를 유지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3장은 해외 매체를 중심으로 2029년 무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공식 발표가 아닌 예측이므로 확정된 일정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연말에 열리는 점프 페스타 같은 행사에서 새로운 소식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1장은 극장 상영이 오래 이어지고 재개봉도 있었던 만큼 공개 방식과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기다림이 길어지는 만큼 공식 발표를 꾸준히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남았을까?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이 영화는 액션과 영상미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비평가 호평 비율이 98퍼센트에 이르렀고 메타크리틱에서도 대체로 우호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시노부와 도우마의 싸움 그리고 아카자의 최후처럼 인물의 사연과 감정을 길게 보여 주는 장면들이 이 영화의 중심이었습니다.
반면 아쉬운 점도 분명합니다. 회상 장면이 자주 들어가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상영 시간이 길어 속도감이 처진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또 3부작의 첫 편이다 보니 이야기가 시원하게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원작을 이미 아는 관객에게는 결말을 아는 이야기를 길게 보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힘은 충분했던 영화입니다. 2장과 3장이 이 기대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 갈지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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